한국에서 공부하다가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탈리아에서 대학나오는게 훨씬더 비용도 덜들고 실력도;;늘었습니다.
한국에서 죽어라해도 겨우 10등안에 9등에 들었는데.
이태리가서 죽어라해서 가뿐하게 5등안에 3등에 들더군요.
이때부터 약간의 권태기도 오고 음악에대한 갈구함이 사라졌던것 같기도하고
여튼 많은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한국 VS 이탈리아.
문화수준의 질.
한국은 서울. 수도권만 정말 잘 되어있조.
문화특구인곳하고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탈리아.
천국입니다. 거리에서 연주하고있으면 하나둘씩 모여들어
음악을 감상합니다. 지하철 무슨 공간에서 하는것도 한국에 있지만
비교할바가 못됩니다.
인식.
한국은 뭘해도 연줄이 있어야 하더군요.
누구 제자라서 콩쿨에 나가 겨우 2등하고. 3등하고
누구 제자 아니면 명함도.. 못꺼내고.
정말 실력이 무지막지하게 뛰어나서 '저사람이 왜 탈락이지?'라는 생각.
그리고 정말 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야 '아 저사람 좀 잘하는 가보다.'라고 생각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선 그런것 자체가 없습니다.
사제지간도 골라내서 일부러 가지치기 합니다.
음악의 전체적인 질을 생각하죠. 한국처럼 드센곳도 있습니다만
거의 모든 대회나 콩쿨은 '실력'으로 체점되고
'인맥'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 사람이 엄청나게 매력적인 연주를 한다면
그 사람을 좀더 좋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장학금및 돈행정.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서
5천만원 집에서 들고 날랐습니다. 아직도 싸우긴 하지만요.
한국에서 유명한 음대는 계원예대 나 서울대 피아노과 등 진짜 유명한곳에 가야하죠
하지만 음악자체가 세계에서 하는것이다보니 한국명문음대나왔다고해도
쨉이 않되더군요?
거기다가 2학년때 브레이크하고 유학2년갑니다.
4학년 2학기 브레이크하고 유학3년갑니다.
총 9년정도 더 썩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학자금 대출 상환금에 이자치면 거의 몇억쯤 됩니다.
무서워서 한국에서 스트레이트로 졸업합니다.
그럼 뭐하냐?
애들과외하고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되려고 미친듯이 하다가 음악학원에 취직하는게 꿈인... 처절한 현장입니다.
저는 1학년 2학기하고 자퇴하고 이탈리아가서 전액장학금받고 지금 다니고있습니다.
한국에서 잘해야 하는건 음표 틀리지 않고 잘하는 거라면
이탈리아에선 '음의 느낌'을 잘표현하면 됩니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다보니 허가증하나 받고 거리공연해도 됩니다.
또 한국사람들만 빼가는 오케스트라도 있습니다.
스펙을 쌓기위해서 한국에선 인맥과 대회를 준비한다면
이탈리아에선 대회만 잘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몇등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떠한 연주를 했느냐가 더 중요한것이더군요.
저는 쇼팽콩쿨에서 예선탈락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겨울바람이 너무 난이도가 있는 곡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걸로 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진짜 겨울 황량한 황무지에 불어오는 겨울바람같았다"라고 누군가 추천했더군요.
그래서 전 라흐마니노프 콩쿨에 갔습니다. 대회도 많고 참가비도 저렴해서
미친듯이 저는 나갔습니다. 전액장학금에 기숙사비도 포함되있고 어느정도 용돈개념의 돈도 나와서 전 그돈으로 대회나 콩쿨 음악제에 나가는데 지출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도 할인도 되고 영수증 첨부하면 장학금으로 다시 나오고.
제도자체가 너무 틀렸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콩쿨에선 32강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신인'이란 기사로 기사가 났더군요 ?;
그렇게 미친듯이 대회에 나가고 참가했습니다.
물론 주말과 방학때, 국제콩쿨은 학교에서 추천으로 가는거라 쉽지않습니다.
설렁설렁 놀면서 대회나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음악은 '유럽대자연'에서 만들어졌다고 으스대고 음악은 우리거라고 떠드는 영국과 이탈리아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더군요.
제도도 행정도 너무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음대나와서 오케스트라 못들어가면 그걸로 그 사람의 음악인생은 거의 끝이라고 보는 지금 다른 나라에서는 더키우고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지금 88만원세대가 거의 주를 이루고있겠지만 그와중에 엄청난 대기업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은 그렇지 못합니다. 한번 못하면 평생 못하는걸로 낙인찍힙니다.
한국.음대생들의 비애를 이 짧은글로.. 이 글은 길지만요.
표현하기엔 너무 너무 부족하군요.
제발 교수님들 자존심이 밥먹여 주는거 아닙니다. 그 고지식한거 좀 버리시고 애들 좀더 돌봐주시고 몸값높이려고 하지마시고..
한국에서 1억이 들어 예대를 졸업했다고 치면
이탈리아에선 0원을 들여서 졸업했네요
그것도 5등으로 말이죠.
한국에선 10등안에도 못들어갈걸요?
어중간한. 조금은 미숙한 사람이 유럽에가서. 느끼고 보고 있었던 일을 썻습니다.
욕설과 비방은 사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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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그냥 무조건 한국은 썩었고
유럽이 짱이다 이런 느낌인데..
복면가왕 2021년 4월 21일 1:46 오전
반정도는 맞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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