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 논문, 연주법 등
피아노 테크닉
해파리
6년, 1개월전
1. 테크닉
1) 테크닉이란?
테크닉의 음악사전적 의미는 "음악을 창조하는 수단의 체계"이다.
내적으로는 귀로 듣는 음과 실제 발생하는 개개의 절묘한 음과를 연결하는 채널을 확립하는 능력
-Schnabel
- 작곡가와 연주가에 의하여 의도된 예술 효과의 창조에 필요한 모든 방법을 뜻하며, 연주가에 의하여 총괄되며, 소유(지배)함으로 존재한다. -Leonid Kreutzer
- 테크닉은 메터니즘의 극복에서 발단하며, 메커니즘은 또한 테크닉의 요동 없는 모태가 되어 음악 예술은 거기서 한 걸음씩 구축되어 간다. -이구찌 모토나리
여러 사람이 테크닉에 관한 정의를 내렸는데 짧게 말하자면 테크닉은 "음악 예술을 창조하는 방법과 소유를 뜻하며, 이는 곧 음악적 지성에 복종하는 손이며, 테크닉은 음악을 창조하는 방법인 동시에 예술이다."
2) 명연주가들이 말하는 테크닉
∘ 테크닉의 기초는 Bach, 음계, 아르페지오이다.
∘ 테크닉의 또 하나의 뜻은 두뇌의 훈련이다.
∘ 기교는 끝까지 하나의 수단으로 그쳐야한다.
∘ 빠른 손가락, 강인한 정신과 통어력은 음악 창조의 수단이다.
∘ 기계성은 무생명
∘ 나의 테크닉의 원천은 음계! 음계! 음계이다. 매일의 스케일 연습은 절대 필요한 것이다.
∘ 청중을 기교만으로는 감동 못 시킨다.
∘ 최고의 테크닉은 대체적으로 음계와 아르페지오로 귀착시킬 수가 있다.
∘ 테크닉 극복은 음계 연습, 코드와 아르페지오
∘ 음악이 없는 기교는 무의미하며, 기교가 없는 음악도 무의미한 것이다.
⇨ 명연주가들의 이런 테크닉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을 보면 일치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스케일과 아르페지오를 테크닉의 기본으로 보고 강조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테크닉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테크닉은 음악의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훌륭한 테크닉이 없이 머리만 가지고는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훌륭한 테크닉이 바탕이 되어야 내 머리 속에,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청중에게 전달
하여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3) 시대별 테크닉
∘ 18세기에는 손가락 중심의 테크닉이었다. 따라서 손가락의 독립과 힘을 습득하기 위한 기교연습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손등과 팔은 고정시키고 손가락은 직각으로 구부린 자세로 연주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테크닉만으로는 여러 가지 음색과 음량을 만들기엔 너무 부족하였다.
그래서 칼크브레너(Kalkbrenner 1788~1849)는 처음으로 부드러운 손목과 자연스런 손
움직임을 시도하였다.
∘ 19세기 말, 20세기초에는 무게조절을 중시하는 테크닉이었다.
이 시기의 연주가들은 손목과 팔의 힘을 완전히 빼고 팔의 무게는 손끝을 향해 떨어뜨려야 한다고 하였다.
∘ 근대의 테크닉은 음악적 재능만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과 몸이 일치되어 훈련되어져야 이룩된다고 말한다. 즉, 단순한 기교적인 근육 운동의 훈련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보며 음의 질적 향상과 음악적 표현을 중시한다.
∗ 기본자세 ∗
피아노에 앉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곡을 완벽히 연습했다 해도 연주 시에 어떻게 앉느냐에 따라 곡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연주가는 연주 시작 전에 30분 동안이나 의자를 맞추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피아노에 앉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자세를 잘못잡고 앉으면 보는 이도 불안정하며 연주자도 잘못된 자세에 의해 어깨나 팔에 힘이 갈 수 있어 불안한 연주를 하게 된다.
◎ 앉는 자세
∘ 피아노의 중심이 되는 E음이나 F음에 맞춰 앉으며 몸의 상체는 약간 앞쪽으로 숙여야한다.
그리고 의자의 앞쪽에 걸터앉아 언제든지 일어설 수 있는 자세여야하며 두 발이 바닥에 닿아서 몸의 무게를 받쳐주어야 한다.
의자 높이는 앉았을 때 팔꿈치와 피아노 건반의 높이가 거의 같아야 하는 것이 표준이지만 곡에 따라 조금 달리 앉을 수 있다.
◎ 자세 조정
1. 목뒤 근육의 긴장을 풀고 앞뒤로 움직이는데 편안한 자세로 신체와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2. 등을 구부리면서 머리가 앞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상체의 자세를 조정한다. 앞으로 움직일 때 등 아래쪽의 긴장을 푼다.
3. 어깨를 편안히 내린다. 좋은 자세는 어깨뼈를 편안하게 펴고 어깨선을 약간 앞쪽으로 오도록 한다. 어깨 거들의 긴장이 풀리면서 척추는 곧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자세는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주고 편안함을 증가시킨다.
2. 연 습
∘ 계속해서 연습하면 몸에도 무리가 가며 집중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연습을 하던 도중에 가끔씩 피아노에서 떨어져서 악보를 그냥 눈으로 보거나, 독서를 하거나 해야 한다.
∘ 어려운 부분의 부분연습은 피라미드식으로 연습한다.
어려운 부분의 앞의 몇 소절 전부터 치기 시작해서 어려운 구절의 첫 음까지 치고 다시 돌아가 이번에는 그 구절의 둘째 음까지, 다음은 셋째 음까지 식으로 반복 연습한다.
∘ 천천히 연습할 때나 부분연습을 할 때에도 느낌을 가지며 한음 한음을 표현해야한다.
부분 연습하는 거라 해서 아무 생각도 아무런 감정도 가지지 않고 연습하게 되면 그 부분을 빨리 연주하게 될 때에, 자신도 모르게 부분 연습했을 때처럼 아무 느낌 없이 연주 하 게 된다.
∘ 빠른 부분도 편하게 안정적으로 치려면 메트로놈을 느리게 해놓고 조금씩 템포를 높이며 연습한다.
3. 터 치(Touch)
◎ 터치란
터치라 하면 단순히 "치다"라고 생각하지만 피아노에서 말하는 터치란 단순히 "치다"가 아니며 다음과 같은 뜻이 담겨져 있다.
∘ 닿는다. 건드린다.
∘ 감동을 주다. 흥분을 주다
∘ 음이 울리다. 연주하다.
∘ 뜻이 있게 노래하다.
◎ 시대에 따른 터치
1. Girolamo Diruta(1560년)
오르간과 피아노의 연주법을 분리하지 않은 동일시의 단계
2. Francois Couperin (1760~1830년)
오르간과 클라브상의 연주법을 완전히 분리한 단계
3. Stuttgart 음악원에서 개발한 압력에 의한 터치
4. 팔의 중력에 의한 터치(Liszt의 창시)
자연스러운 낙하, 탄력적인 운동에 의한 터치
◎ 올바른 터치
∘ 각각의 손가락 관절들은 움직이지 않고 장부의 관절(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어주는 관절로 손가락 끝에서부터 세 번째 관절이다)만을 이용하여 타건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손가락 관절들을 이용하여 타건을 하기도 한다)
손가락 관절을 이용하여 타건을 하면 돌멩이를 내리치는 것과 같은 딱딱하고 탄력성 없는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장부의 관절을 이용하여 타건을 하면 손가락 끝 부분의 살이 많은 부분으로 타건하게 되어 부드럽고 둥근,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다.
(화려하고 빠른 패시지를 치기 위해서는 장부의 관절이 아닌 손가락 관절을 이용하기도한다.)
이러한 것은 실로폰을 이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실로폰을 딱딱한 금속 막대로 치면 딱딱한 소리가 나지만 부드러운 펠트로 싼 막대로 치면 둥글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 타건 동작을 슬로모션촬영으로 봤을 때 손가락이 건반 바닥에 내려가는 동안 조금의 멈춤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부자연스럽고 충격적인 터치가 된다.
∴ 정리
- 장부의 관절을 이용하여 타건한다.
- 손가락 끝의 손톱 바로 밑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에서 제1관절 쪽으로 조금
들어온 부분의 살(쿠션)이 제일 많은 부분으로 쳐야 부드럽고 둥글고 풍부한 음을 낼 수 있다.
- 빠르고 화려한 부분에서는 때에 따라 손가락 관절을 구부려 손톱 바로 밑의 손가락
끝으로 치기도 한다.
4. 손목과 팔
◎ 손목
∘ 손목은 피아노를 칠 때의 충격을 흡수해주어서 부드럽고 둥근 음을 내게 해주는
자연충격흡수장치이다.
차로 말하자면 스프링이나 쇼크 업소버에 해당하는 것이다.
차에 스프링, 쇼크 업소버가 없다면 매우 불안정하고 덜컹거리고 딱딱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에도 손목을 자연스럽고 둥글게 사용하지 않으면
딱딱하고 불안정한 소리를 내게 된다.
하지만 화려하게 두드러진 소리를 내야할 때나 호화찬란한 스타카토를 쳐야할 때에는
손목에 힘을 주어 딱딱하게 하고 쳐야한다.
∘ 프레이즈의 마지막 음을 칠 때에는 손목을 비행기가 공중에 오르는 기분으로 하고 치게되면 프레이즈의 마지막을 자연스럽게 마칠 수 있다.
◎ 팔
∘ 팔의 이완에 대한 잘못된 생각
대부분 사람들은 팔에 힘을 완전히 빼고 건반을 쳐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말 이다.
팔에 완전히 힘을 빼고 위에서 치게 되면 이것은 아무런 준비도 안된, 그저 위에서 내리꽂는 소리만 날 뿐이다.
이완된 팔이 부드럽고 둥글고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여기에는 어느 정도 적절히
조절된 긴장이 있다.
- 빠른 움직임을 위해서 손가락 연습을 많이 한다.
하지만 손목과 팔을 적절히 잘 움직여주면 조금의 손가락 부분연습으로도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손목과 팔의 적당한 각도와 적당한 움직임은 여러 가지 풍부한 음색을 만들 수 있다.
- 매우 어려운 부분에서 아무리 부분연습을 해도 안 될 때에는 손목과 팔의 각도를 조금 움직였을 때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 관절의 움직임이 빠를수록 대응하는 다른 관절은 더 고정되어 있어야한다. 즉 손목을 빨리 움직이려면 팔꿈치를 고정시켜야 하며 팔꿈치를 빨리 움직이려면 어깨를, 어깨를 빨리 움직이려면 허리를,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려면 손목을 고정시켜야 한다.
5. 상체의 움직임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는 손목, 팔이 아닌 상체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크레센도를 표현할 때에는 상체를 조금씩 건반에서 멀리하면서 팔과 손가락에 힘을 빼면 자연스럽게 작아짐을 볼 수 있다.
크레센도를 표현할 때는 상체를 조금씩 건반에 가까이하면서 팔과 손가락에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점점 커진다.
또한 아주 크고 웅장한 부분을 쳐야 할 때에는 상체를 건반 안쪽으로 조금 기울여서 몸과 어깨의 무게를 완전히 피아노에 실을 수 있도록 한다.
6. 트 릴
∘ 트릴은 음악적인 감정을 좀더 강렬하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릴을 연주할 때에 무조건 빨리 돌아가도록 만 하는 데에 신경을 쓰지만 트릴 안에서도 음악적인 표현을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트릴 안에서 디크레센도와 크레센도, 또한 여러 가지 음질을 생각하여야 한다.
∘ 트릴은 손가락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윗팔과 앞팔의 균형 있는 움직임으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앞팔과 손목을 돌리면서 가볍게 타건 되어야 한다.
빠른 템포의 트릴은 둘째와 셋째 손가락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긴 트릴을 할 경우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 트릴을 하면서 점점 작게 쳐야 할 때에는 손목을 들으며 팔의 아랫부분에 힘을 많이 주면 쉽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음색이 나빠지고, 또 긴장된 상태에서 오랜 기간 트릴을 지속시킬 수 없기 때문에 팔의 아랫부분에 힘을 더 빼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손가락의 동작도 함께 줄여 주는 방법도 괜찮다.
7. 쉼표의 중요성
쉼표도 음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쉼표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모차르트는 "음악의 최고의 효과는 흐르는 음 사이에 오는 무음의 상태(쉼표)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쉼표를 강조했다.
쉼표의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다음 음을 기다리며 귀가 솔깃해진다.
이렇듯 쉼표는 큰 극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8. 느낌, 감정
∘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 느낌을 가진다는 것, 감정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 평소에 연습할 때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은 아무런 느낌도 없이 손가락만 돌리기 때문이다. 연습할 때에도 음 하나 하나에 느낌을 갖고 연습해야한다.
∘ 기계적으로 움직일 때의 근육의 상태와 음악적 감정을 느끼면서 칠 때의 근육의 상태가 다르다. 따라서 큰 감정을 가지고 치게 되면 어려운 부분도 의외로 쉽게 풀리게 된다.
∘ 같은 음이 반복 될 때에는 같은 크기로 감정 없이 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같은 음이 반복 될 때에는 한음 한음에 감정을 가지고 다른 느낌으로 쳐야한다.
9. 스케일
스케일 연습은 손가락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것 외에 초견을 빠르게 해준다.
스케일을 많이 연습하게 되면 다른 곡을 연습할 때에 자동적으로 바른 손가락 쓰기를 하게 되어 초견의 속도를 빨라지게 하며 진도가 빨리 나가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연습
∘ 스케일을 칠 때는 손이 부드럽게 한 건반에서 다른 건반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이 손안으로 잘 미끄러져 들어가야 한다.
∘ 엄지손가락은 그 음을 친 후에 바로 다음 음을 향해 준비하도록 한다.
∘ 엄지손가락을 사이에 두고 양쪽 음이 다르게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엄지손가락에 의해 고르게 들려야 할 음악이 쩔뚝쩔뚝 거리지 않게 엄지손가락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10. 아르페지오
◎ 아르페지오의 어원
이탈리아어로 하프를 지칭하는 아르파(Arpa)에서 나왔다.
∘ 아르페지오는 특수한 종류의 분산화음이다.
∘ 아르페지오는 스케일과 마찬가지로 각 손가락의 독립성과 고르기가 중요하다.
◎ 아르페지오 연습
∘ 아르페지오를 칠 때 손이 부드럽게 한 건반에서 다른 건반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엄지손가락이 손안으로 잘 미끄러져 들어가야 한다.
∘ 엄지손가락은 그 음을 친 후에 바로 다음 음을 향해 준비하도록 한다.
∘ 엄지손가락을 사이에 두고 양쪽 음이 다르게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엄지손가락에 의해 고르게 들려야 할 음악이 쩔뚝쩔뚝 거리지 않게 엄지손가락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11. 옥타브
∘ 개개의 옥타브를 매번 팔목에서부터 내리고 올리는 손의 동작으로 친다.
∘ 검은 건반을 칠 때에는 윗 팔을 앞을 향해 굴리고, 흰건반을 칠 때에는 몸체를 향해 뒤로 굴리게 된다.
∘ 1번과 5번 손가락은 가능한 건반의 끝 부분을 치도록 한다. 왜냐면 건반의 끝 쪽이 안쪽보다 저항력이 적기 때문에 더 쉽게 칠 수 있다.
◎ 옥타브의 여러 가지 연습 방법
- 스타카토 옥타브
허리 아랫부분에서부터 상체를 받쳐주고 몸 전체의 느낌은 말을 탄 듯하게 한다. 어깨의 긴장을 풀고 윗 팔에서 부터 무게의 손끝까지 연결시키면서 손과 손가락을 건반으로 향하여 던진다. 이 순간 1,4,5번의 손가락은 서주면서 건반을 눌러준다. 눌러주는 순간 근육의 반사작용으로 다음 건반으로 옮긴다.
- 레가토 옥타브
레가토 옥타브는 미끄러지듯이 건반을 잘 연결해 주어야 한다.
레가토의 느낌은 팔이 내려가면서 손가락은 건반을 부드럽게 눌러주고 팔은 조용히 올라오면서 미끄러지듯이 연결해준다.
다른 레가토 연주와 마찬가지로 팔은 위로 약간 움직이면서 동시에 무게를 이동하여 연주한다. 이때에 손목이 지나치게 움직여서 자연스러운 무게 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검은 건반의 레가토 옥타브 연주 시에는 지렛대를 상상하면서 약간 들어주면서 미끄러지듯이 연주하고 흰건반에서는 약간 손목을 내려준다.
- 반음계적 옥타브
레가토 옥타브와 마찬가지로 손목의 도움을 받아 흰건반에서 흰건반으로 움직일 경우는 옆으로 손목을 쓰고 흰건반과 검은건반의 관계는 손목의 상하운동으로 보완해준다.
◎ 아델 마르쿠스의 옥타브 연습법
∘ 팔꿈치를 상체에 가까이 놓고 발은 바닥에 잘 고정시킨 다음 손을 높이 들고 우선 팔을 움직이지 말고 다섯째 손가락을 직선으로 편다. 엄지는 가볍게 하고 두 번째 손가락을 약간 구부려준다. 손의 방향과 중심은 새끼손가락을 세우면서 건반을 향해서 손을 던진다.
12. 페달
◎ 페달의 중요성
∘ 페달은 피아노의 마음이다. 하지만 페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옥의 마음처럼 더럽혀진 소리를 낼 수도 있고 천국의 마음처럼 맑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 페달의 사용은 작품의 빠르기, 리듬, 프레이징을 고려하여 연주자의 예민한 음감과 이에 따른 민첩한 발 바꿈,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 깊이, 속도, 화음 등에 의해 결정 되며 몇 분의 1초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 "섬세함과 부드러운 색채의 미묘한 변화는 페달링의 절묘한 운용에서 온다" - 리히터
∘ "오른쪽 페달은 피아노의 얼이라 하여 그 운용법의 여하에 따라서 연주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 리스트
∘ "페달은 피아노의 얼이다" "페달의 운용은 피아니스트의 생명" - 라흐마니노프
◎ 발의 위치
∘ 발가락과 발이 만나는 부분이 가장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이므로 이 부분을 페달에 댄다.
∘ 하이힐을 신었으면 앞 발바닥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서 압력을 준다.
∘ 발뒷꿈치는 마루 바닥에서 떼서는 안 된다.
◎ 우측페달(Right pedal, Damper pedal)
- 손가락만을 가지고 잡을 수 없는 음들을 연결 해주며 음에 색채감을 주고 음량을 강화해 주는 기능을 하는 페달이다.
- 여러 가지 연주법
1) Full pedal
2) 1/4 pedal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거나 곡의 속도가 빨라서 일일이 페달을 바꿔주기 힘들 때 메마른 소리 대신 투명한 소리를 얻기 위해서 사용한다.
3) 1/2 pedal
빠른 속도로 화음이 바뀌어도 몽롱하고 안개가 낀 듯한 분위기를 표현해야 할 때에 사용된다.
4) 3/4 pedal
음계나 비화성적인 패시지를 쳐야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5) 음을 치기 전부터 밟는다.
6) 음을 치는 동시에 밟는다. (단음일 경우)
7) 음을 치고 난 후에 밟는다. (화음일 경우)
8) 순간적으로 밟는다.
9) 하프 페달
윗 성부는 다른 화음이 나와도 아래 성부의 음을 계속 지속되도록 음을 살려주어야 할 때 사용하는 페달이다. 바이브레이팅 페달, 비브라토 페달이라고도 한다.
색체감을 위해서나 비화성적 패시지에서 활용하여 화려하고 명확하게 연주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 피치카토 주법
현악기에서 현을 퉁기는 듯한 효과를 내는 연주법이다.
11) 디미누엔도 페달
건반을 친 후 페달을 밟고 손을 뗀 후에 페달을 올리고 음이 사라지기 전에 무음으로 건반을 누른다. 이렇게 하면 강음으로 시작한 음을 곧바로 약하게 할 수 있다.
12) 오픈 페달
매우 길게 지속되는 특수한 페달이다.
∘ 몽롱한 음색을 내기 위해 긴 페달을 사용할 때는 비화성음을 화성음보다 작고 부드럽게 소리내어야 전체적으로 융화된 소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베이스음의 페달을 바꿀 때에는 새로 치는 베이스음이나 화음의 소리가 자기 귀에 깨끗하게 들린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는 절대로 페달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한다.
∘ 음을 퍼지게 해야 할 때
드뷔시의 ‘안개’는 화음을 나타내는 왼손에 선율이 담겨 있는데 그것을 '안개'를 나타내는 오른손이 싹 지워 나간다.
주위에 무언가 몽롱히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인데 왼손의 화음마다 페달을 바꿔 밟으면 분위기가 깨져 버려 아무런 느낌이 없어진다. 이때에는 댐퍼가 완전히 아래까지 내려가기 전에 페달을 바꿔 밟아야 한다.
∘ 긴 음을 칠 때 손으로 건반을 누른 채 페달을 여러 번 바꾸면 급격한 디크레센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
∘ 악센트를 강조 할 때는 손과 발이 동시에 내려가야 한다.
◎ 중간 페달(Middle pedal, Sostenuto pedal)
∘ 우측 페달이나 손가락의 어떠한 동작과도 독립하여 어떤 특정한 음이나 음정 및 화음을 연장시키는 기능을 가진다.
∘ 건반을 터치한 직후 손가락을 건반에서 떼기 직전에 순간적으로 밟아야한다.
◎ 왼쪽 페달(Left pedal, Una corda)
작게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고, 크고 거친 음들을 제거함으로써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악구의 마지막 음에서 많이 사용된다.
13. 호흡
∘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감정은 호흡과 율동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 호흡을 자극하고 깊게 하면 강렬한 감정을 일으킬 수가 있다.
∘ 호흡을 중단하는 것이 느낌을 중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갑자기 다른 느낌을 가져야 한다거나 한 프레이즈를 마치거나 할 때에 호흡을 중단하는 것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아주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할 곳에서 호흡을 멈추고 연주한다거나, 아주 크게 쳐야 할 곳이나 매우 어려운 부분에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친다거나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숨을 쉬는 장소에 표시를 해둬라. 그러면 쉽게 프레이즈를 나눌 수 있다.
* 손가락에 힘이 없다 ∗
◎ 손가락에 힘 기르기
- 연습할 때 건반을 건반 바닥까지 누르되 소리가 안 나게 누른다. 손가락을 아주 천천히 바닥까지 누른다.
이렇게 소리 없이 천천히 내려 누르는 연습을 하면 손가락에 힘이 길러진다.
◎ 손가락 근육 운동
1. 손가락을 책상에 올려놓는다. 달걀을 쥐듯이
2. 손가락 분리운동
손가락의 뼈마다는 항상 나와야 하며 손가락만 가능한 높이 뻗어 친다.
3. 들어 칠 때는 다른 손가락이 들여서는 안 된다.
4.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 따로 해야 하며, 항상 힘이 풀었는지 확인한다.
5. 음색과 같이 확인한다.
6. 스케일을 친다.
14. 피아노 테크닉에 관한 지은이의 생각
위에 여러 가지 피아노 테크닉에 관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 이완, 호흡, 올바른 터치 법 등 피아노 테크닉에 관한 것들은 무수히 많다.
이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느낌과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곡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이 곡을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뚜렷이 있다면, 그리고 그 가지고 있는 큰 감정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부분에서는 팔이 이완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손목이 부드럽게 될 것이다.
내가 상상하면 상상하는 데로 몸이 움직여준다. 내가 굳이 이런 말투로 말하려 하지 않아도 내가 갖고 있는 감정대로 말을 하게 된다. 또한 내가 굳이 얼굴로 표현하려 생각하고 애쓰지 않아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난다.
이렇듯 피아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갖고 있는 감정대로 내 팔과 내 손목, 내 손가락들은 움직이게 된다.
물론 이렇게 되기에는 어느 정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어떠한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나 보다 더 많은 무기와 더 우수한 칼과 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말이다.
따라서 청중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려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이런 저런 느낌과 감정을 키워야 하며, 또한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완벽한 테크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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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A 2018년 10월 22일 5:28 오후
그동안 저의 문제점을 지적해주는것같은 글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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