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 논문, 연주법 등
정확한 리듬 감각 갖기
circle 해파리 5년, 7개월전
피아니스트들은 종종 음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데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 곡을 이끌어가는 리듬만 흔들리지 않고 유지된다면 가끔씩의 '음실수'는 청중이 기꺼이 눈감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실제로 정확한 리듬은 어느 연주에서나 좋은 연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도, 특히 학생들이나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겐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경우, 리듬에 대한 기본 감각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연주를 녹음해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기본적인 감각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하라. 1) 이론의 필요성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Sviatoslav Richter)는 언젠가 리듬감이 어떻게 그리 탁월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박자를 세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학생들이 연습할 때 정확하게 박자를 세지 않는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박자를 맞춘다는 건 불가능하다. 우선 실제로 건반 위에서 리듬 연습 방법을 시도해 보기 전에, 잠깐 피아노 뚜껑을 덮고 여러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리듬감 리듬감이라는 건 내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그러기에 리듬감을 갖기위해선 자신 안에서 음악적 맥박을 '느끼고' 거기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 도움이 될 만한 수많은 훌륭한 방법이 존재하고, 그 방법들 모두 시간은 걸릴지라도 확실하게 리듬감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우선 처음에는 CD하나를 틀고 거기에 맞춰 방안을 걸어 다녀보라. 음악에 따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음악적 맥박과 리듬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을 듣거나 머릿속으로 어떤 음악을 그려볼 때는, 그 음악에 맞춰 호흡도 조절하면서 마음속으로 '춤'을 춰보라.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하면, 안정된 박자감이 계발될 수 있다. 다시 얘기하자면, 춤을 추는 건 어느 음악가에게나 중요한 기술이고, 재미의 측면은 제외하더라도 박자를 유지하고 리듬감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지휘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3) 루바토 연습 루바토 연습(여기서는 그 자체로 연습 목표가 될 수 있는 긴 프레이즈가 대상이다)에 있어서는, 이른바 '아고긱 루바토' (agogic rubato: 프레이즈, 화성, 구조적인 면에서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거나 클라이 맥스가 끝날 때 템포 적용에 유연성이 생기는 표현 방법)를 제대로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 제대로라고 굳이 덧붙인건 자신만의 루바토를 자유롭게 연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한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학생들이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며 템포를 점점 빠르게 할때, 그에 맞춰 손으로 '숫자8'을 점점 크게 그려보라. 루바토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반대로 템포를 늦추려고 할때는 8을 점점 작게 그리면 된다(손목이 경직되어서는 안된다). 학생들도 왼손으로 연주하면서 오른손으로 지휘해 보면 된다. 4) 메트로놈을 가지고 연습하기 1816년 처음 특허를 받자마자 베토벤과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던 멜첼의 메트로놈. 메트로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템포를 정확하게 맞추고 안정된 리듬감을 갖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메트로놈의 역할은 아기에게 있어 고무 젖꼭지의 역할과 같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연습하는 데만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신의 박자 감각을 갖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늘 연습의 목적은 확실한 '내적인 리듬감'이 생겨 메트로놈이 필요 없을 수준에 이르는 것이어야 한다. 5) 입으로 연습하기 '리듬을 말로 표현하는 음절 시스템' 이나 보다 간편하게는 '한 단어를 만들어 그 단어를 크게 말하거나 노래하면서 연습하는 방법'은 복잡한 리듬이나 박자표를 익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리스트와 부조니는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곤 했다. 학생들에게 리듬과 프레이즈 감각을 키우게 하기 위해 리스트는 시에서 한 구절을 발췌해 사용했지만, 지금의 교사들은 일상에서 쓰는 말은 선호한다. 오늘날 많이 사용되는 '음절 시스템'은 각각의 리듬 패턴에 맞는 음절을 정해 놓고 있다. 온음표는 'ta-a-a-a', 점4분 음표는 'ta-a-a', 2분 음표는 'ta-a', 4분 음표는 'ta', 8분 음표 두 개는 'ta-tay', 16분 음표 네 개는 'ta-fa-ti-fay', 점8분 음표와16분 음표의 조합은 'tie-fee' 라는 식이다.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혼란스러웅 수 있지만, 꾸준이 사용하다 보면 리듬에 힘이 생기면서 안정되는 걸 분명히 느낄수 있다. 6) 실제 리듬 연습 리듬 훈련을 시작하기에 좋은 곡은 베토벤<소나타> '비창'(예1)의 장엄한 서주 부분이다. 이부분에서는 계속해서 32분 음표로 박자를 세고 있는 게 핵심이다(16분 음표로 세는 것으로는 다소 느슨한 감이 있다). 이 유명한 패시지를 완성해 연주할 때야 다소 융통성이 있겠지만, 연습할 때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있어서는 안된다. 리듬이 조금이라도 흔들이는 걸 허용하지 않고 연습해야 연주에 도움이 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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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수아 2018년 10월 22일 5:21 오후

5번은 제가 잘 쓰는 방법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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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A 2018년 10월 22일 5:27 오후

저두 박자가 어렵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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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탑 2018년 10월 22일 5:32 오후

리듬감 타고나고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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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사순 2018년 10월 23일 9:09 오전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Sviatoslav Richter)는 언젠가 리듬감이 어떻게 그리 탁월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박자를 세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학생들이 연습할 때 정확하게 박자를 세지 않는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박자를 맞춘다는 건 불가능하다. 우선 실제로 건반 위에서 리듬 연습 방법을 시도해 보기 전에, 잠깐 피아노 뚜껑을 덮고 여러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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