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나는 왜 피아노를 치는가?
circle ㅇㅇㅇㅎ 1년, 11개월전
사람들이 묻습니다. 늦은 나이에 왜 피아노를 치느냐고? 34살인 제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 신기해하면서 용기에 부러워하면서 한심해 하면서 궁금해 합니다. 그럼 저는 막상 머리를 굴려가며 생각해보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습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음이 좋고 공학을 전공하여 이젠 좌뇌보다 우뇌를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내 감정 표현을 표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이 아닌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욕심..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들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에게 자질구래하게 설명할 수 없는 노릇이고 또한 이렇게 설명한다한들, 금방 지루에 하며 그 신기함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이 치는게 제 일생일대의 꿈이에요.] 간단하게 얼버부리지만 이건 정말 미치치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저명한 피아니스트들조차도 하기 힘들다는 그 뚱뚱한 코끼리 다리를 내가 어떻게 소화 할 수 있겠습니까. 미친발언과 미친변명입니다. 사실 무슨 이런 설명들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찾은 아주 명쾌한 답변은(이게 평생가겠지만) 이거였습니다. "그냥요. 좋아서" 사실 이 나이에 피아노배우는게 자랑도 아니고, 회사에서도 몰래 배우러 다니는데 "해설이 있는 피아노"도 아니고 무슨 이런저런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좋아서 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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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jijiiijijijijiiijji 2022년 12월 5일 11:36 오전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 가는데로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도 12년만에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있어요. 이제 8개월 됐죠.ㅋ 제 나이 33이지만 와이프의 반대와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연습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라흐마니노프 Prelude Op.23 No.5 연습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3~4개월 정도 예상하는데 될진 모르겠으나 꼭 연습해서 연주하는게 꿈이에요. 꿈이 있으니 살아가는데 피아노와 함께... 음~ 적어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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