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 8년 정도 피아노 치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여차저차해서 전공을 포기했어요.
피아노랑 담쌓고 살다가 임윤찬 우승 관련 뉴스보고 유튜브보다가불끈하여 작년에 야마하 중고로 피아노를 질렀는데 거의 20년만에 피아노를 치려니 손이 다 굳어 있더군요 ㅠㅠ
피아노가 이렇게 좋은데 그때 내가 왜 전공을 포기했을까?
전공 포기하고도 계속 연습이라도 했더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이렇게 1년 동안 속상해 하면서 혼자 하농으로 손풀고 예전에 쳤던 곡들 뚱땅거려 보다가 약 2개월 전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혼자치는 거랑은 완전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어요
직업상 재택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다른 직장인들처럼 연습시간 걱정할 필요 없어서 좋구요
내 연주가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 없이 맘껏 즐길 수 있으니까
요즘엔 차라리 전공 안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지나치게 낙관적인가? ㅎㅎ)
여튼 남편에 이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기분이에요.
여러분들도 피아노와 뜨거운 연애, 평생 계속하시길 바랄께요
관리자 2024년 1월 17일 11:53 오후
@아카페랑 에궁.. 업으로하는거랑 많이 다르죠 ㅠ 잘한거라고 생각해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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