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아노를 오래쳐왔다 20년넘게 쳤으니
공부를 이렇게 오래했다면 박사학위를 받고 벌써 교수가 될 시간일 듯 하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기간 피아노를 했음에도
내가 무엇을 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정말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서 전공을 선택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피아노를 치다보니 그냥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관성에 이끌려 그대로 이걸 계속 하고 있었던 것일까 어찌되었던 피아노를 계속 치게 되었고 졸업을 하고 이걸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한 것에 비해서 얻는 것이 너무 턱없이 부족하다
불안정하고 뭔가를 더 꿈꿀만한 요소가 없다
커리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가 이럴려고 이걸 했나 싶다
그 때마다 우울한 감정이 든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인 것 같다
피아노를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왜 그만두지 않았나 모르겠다
조숭진 2024년 3월 21일 11:50 오전
ㅠㅠㅠ힘내세요/.많이 힘드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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