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고전시대부터 유명했던 작곡가들 (바하, 모짜르트, 베토벤...) 등이 음악가로서가 아니라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연주를 하였나...를 지금은 음반으로 남아있질 않으니 들어볼 수가 없고 그들에 대한 기사나, 편지글 등에 나타난 자료등을 모아서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추리해봅니다.
모짜르트의 특유의 정확성! 그리고 같은 곡을 두번 다시 똑같이 연주하지 않는 특성.
피아니스트로서 경쟁에서 클레멘티에 깨졌을때 울분과 분노등이 그도 연주인으로서는 천재라기 보다 특출난 피아니스트였구나... 라고 알수 있죠.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는 동시대 사람들로 하여금 엇갈린 평을 낳았는데 그의 열정넘치는(과도한) 연주는 그 당시의 미성숙하게 발전했던 피아노란 악기의 특성에 맞지않아 악기 고장의 주범이였다고 하네요. 소리도 웅웅 섞이고... 그렇지만 그 시대에는 없었던 영혼과 연주자의 정리된 impression은 강렬하게 뿜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쇼팽과 리스트가 나옵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작곡가로서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매우 유명했던 피아니스트와 그들의 연주, 삶이 소개되어있죠. 전 개인적으로 체르니의 인격과 삶의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
병약했던 쇼팽의 연주는 힘 대신 유연하고 아름다운 음색, 노래하듯 이어지는 부드러움이 특별났고 연주회는 꺼려했던 것으로 나와있네요. 의외로 일반 민중이 직접 쇼팽의 연주를 들어볼 기회가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는 적은 연주 횟수에 비해 그가 매우 유명해진 까닭은 한번 그의 연주를 들은 사람은 절대로 쇼팽이란 이름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의 연주에 대한 자세한 디테일, 그리고 그가 이룩한 기교와 연주법등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리스트 부분이 압권인데, 피아노의 파가니니 였던 그는 쇼맨쉽이 매우 강하여 지금의 아이돌 스타처럼 행동했다고 합니다.
여자들을 이끌고 다니고, 팬클럽이 생겨나고, 연주 전에 무대에 서서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 연주시에 제스츄어나 표정등이 극도로 연극적이여서 심지어는 기절하는 척! 하기도 했다는 군요. 클라이맥스에 연주를 이르게 해서는 털썩. 그럼 그 연주회장의 모든 여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연주에 많은 사람들이 욕도 했네요.
쇼팽은 병약한 사람으로서 한살 어린 리스트를 참 질투했다고 해요. 그들은 서로서로 존경하고 천재적 피아니스트로서 끌렸지만 드믄 드믄 이어진 우정으로 만족했는데 키고 크고 잘생기고 금발에 피아노 천재에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 리스트에 비해 병약하고 힘이 많이 들어가는 연주는 되도록 꺼리고 볼품없이 마른 자기의 외모나 모든것이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요.
그런인간적인 고뇌가 그의 편지글에 자세히 나와있답니다.
이 책에서는 리스트보다 쇼팽을 더 위대한 음악가로 또한 피아니스트로 적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교만으로만 이루어지는것이 피아노 연주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리스트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피아니스트중에서 가장 천재적인, 그리고 초견 피아니스트로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뿐으로서 그의 연주나 곡들은 쇼팽에게 비교되진 않는다고합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 리스트의 이런 면때문에 그의 곡의 연주가 뜸해졌다가 이제 다시 리스트가 재조명되는 듯 한데 이 책을 읽으면 피아니스트를 평가(?) 함에있어서 어떤 면을 어떤식으로 봐야하는지도 알게 되고 곡을 분석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됩니다. 그 뒤로도 많은 피아니스트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요. 게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잘 알수 있는 사람도 있고 또 기교만 발달하여 피아니스트로서 단명한 사람들도 소개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연주기술도 바뀌고 곡을 해석하는 법도 바뀌고 또 피아니스트의 곡에 대한 지배도도 바뀌게 됩니다.과거에는 피아니스트가 남의 곡을 마음대로 편집하고 리듬을 헝크려도 관객의 취향에 맞다면 다 용서가 되는 시대였는데 점점 피아노 악기의 정밀성과 보급률이 높아져서 대중들도 기본적인 피아노 연주기술을 익힘에 따라 이는 철저해 배격되고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작곡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되어있지요.
그리고 클라라 슈만이 악보를 외워서 치는 첫번째 피아니스트였다고 기록되어있답니다. 그 전에는 악보를 보고 치는 것 만이 작곡자에 대한 예의라고 믿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녀 때문에 이후의 피아니스트는 악보를 외워야만 했답니다. 저도 꽤 -_- 매우 많이! 악보를 외우는데 괴로움을 느끼는데... 그녀가 원망스러워 집니다.
피아노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 읽어보신 분들도 많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예지력상승중 2018년 11월 15일 5:32 오후
길다 요약좀 해줘요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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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인 2018년 11월 15일 5:36 오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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