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뤼케르트의 詩 헌정(獻呈) -
그대야말로 나의 영혼이요, 나의 마음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즐거움, 나의 괴로움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삶을 영위하는 세계여,
그대야말로 내가 하늘을 비상하는 하늘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가슴의 고민을
영원히 장사지낸 나의 묘혈이여
그대야말로 나의 평안이여, 포근함이여
그대야말로 하늘로부터 내려주신 것이여
그대의 사랑이야말로 나의 값어치를 깨닫게 하고,
그대의 목표야말로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그대의 사랑이야말로 나를 높여 주는 것이여,
나의 선한 영혼이여 더욱 선한 나의 몸이여
Robert Alexander Schumann 로베르트 슈만 (1810-1856) : 독일작곡가.
원래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했으나 연습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손가락을 다쳐서 작곡에만
몰두하게 되었됬다고 한다. 가곡과 피아노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음.
그리고 평생을 정신적인 사랑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그의 영원한 연인
Clara Wieck Schumann 클라라 (1819-1896)
음악사상 유명한 음악가 커플은 단연 로베르토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불같은 사랑에 빠져
클라라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허가 소송까지 내가며 결혼에 성공한 로베르토와
클라라 슈만 부부는 단순히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피아니스트의 결합을 넘어선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이 아름다운 곡은 작곡 배경이 참 낭만적인데, 슈만이 클라라와의 결혼 전날 클라라에게
결혼 선물로 준 음악. 원곡은 가곡이지만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도 자주 연주된다.
이 절절한 사랑의 詩 `헌정'은 슈만의 가곡집 `미르테의 꽃(Myrthen Op.25)'중 첫번째 곡에
쓰였는데, 슈만이 사랑하는 신부 클라라와 결혼하기 직전에 작곡해서 결혼식 전야에
바쳤다는 이 <미르텐>은 괴테, 뤼케르트, 바이런, 무어, 하이네, 번즈, 모젠의 시를 가사로
이용해 전체 26곡으로 이루어졌다.
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제 1곡 헌정[Widmung], 모젠의 시에 의한 제 3곡 호도나무
[ Der Nussbaum], 하이네의 시에 의한 제 24곡 그대는 꽃처럼[Du Bist Wie Eine Blume]은
특히 유명한데, 슈만은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 클라라는 그와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못했지만 그래도 슈만과의 열정적인 사랑은 평생을 클라라와 함께 했으리라 생각된다.
슈만이 세상을 떠난 후, 클라라는 많은 자식들을 양육하면서도 끊임없이 연주회를 통해
슈만의 음악을 자주 연주하여 슈만의 음악을 널리 알린다.
만약 클라라가 뛰어난 피아노 연주실력으로 슈만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연주하여 널리
알리지 않았다면 다소 난해한 슈만의 음악이 쉽게 대중속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