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이 나서 안나 페도로바 리사이틀 다녀옴
2010년 쇼팽 콩쿠르 발라드 4번 연주에 완전 꽂혀서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한번 오면 들어보고 싶었음
일단 피지컬이 장난아님 키가 170은 그냥 되는 듯
손도 크고 테크닉도 완성된 대단한 피아니스트였음
스크리아빈 소나타 좋았고 쇼팽 환상곡도 진짜 좋았음
베토벤 월광 소나타는 좀 안습..
모차르트 환상곡 무난하게 넘어가고 슈만 판타지는 진짜 칼을 갈고 나온듯
홀이 좀 작았고 피아노도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오른손이 주선율을 끌고 갈때 들릴듯 들리지 않는듯 하는 왼손 처리가 엄청났음
쉬프같은 거장과 지속적으로 음악적 멘토링을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히 20살 쇼팽 콩쿠르때와 지금 28살인 내공은 훨씬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
그 반면에 관객 수준이 좀... 아쉬웠다 계속 커튼콜하면 앙코르 무대가 이어질텐데
나올려다가 박수가 끊기는 바람에 문이 닫혔다 ㅜㅜ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랑 쇼팽 강아지왈츠 앵콜로 보여줬는데 라흐마니노프를 진짜 잘하는 피아니스트 인 것 같다..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좀 큰 무대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면가왕 2018년 12월 8일 1:57 오전
흠.. 유튜브에서 라흐 2번 되게 많이 뜨는 그 분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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