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에로 leggiero 는 '가벼운' '섬세한' 등의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로
leggero 나 leggiermente 로 표기되기도 한다.
피아니스트들은 종종 빠른 레지에로를 진주목걸이에 비유한다.
같은 크기와 색깔의 진주들을 꿴 목걸이를 상상하면 된다.
레지에로로 연주하는 것은 특히 많은 음들이 서로 붙어있는 초기 건반음악의 빠른 패시지를
연주하는 데 유용하다.
레지에로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손과 팔에 힘을 빼야한다.
손가락을 또박또박 움직이면서도 구슬같은 소리와 아름다운 글리산도 효과를 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치면서도 각 음들을 분명히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은,
건반 표면에 쌓인 먼지들을 몸 쪽으로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다.
손끝을 손바닥을 향해 잡아당겨보면, 손가락이 소리점보다 더 깊지않게
건반을 튕기면서, 소리는 둥글어지게 된다.
발을 너무 높게 쳐들면 빨리 달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이 건반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도록 쳐들게 되면, 빠르게 연주할 수 없다.
항상 손과 손가락을 건반에 가깝게 유지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앤다.
-피터 코라지오 저
<예술로서의 피아노 연주-다양한 주법으로 열리는 풍부한 표현의 세계> 발췌,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