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르만은 폴란드 카토비체 근교에서 태어났다. 6세부터 피아노를 연주했고 카토비체 음악원 안제이 야신스키를 사사했다. 19세인 1975년 제9회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우승한 후 각종 대회 주요상을 휩쓸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에도 프라하의 봄, 에든버러, 잘츠부르크 음악제를 포함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도 자주 공연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다.
‘병적인 완벽주의’는 그를 따라다니는 단골 수식어다. 곡마다 최상의 완성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주의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공연장에 배치된 피아노를 쓰지 않고, 전용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니는 게 한 예다.
그런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들이 있다. 때와 장소는 2013년 독일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당시 그는 연주 중 한 관객이 스마트폰을 꺼내 무대를 녹화 중인 것을 보고 화가 나 연주를 중단하고 무대를 나갔다. 잠시 뒤 돌아와 “유튜브가 음악에 미치는 폐해는 지대하다”는 말을 던지며 남은 연주를 이어갔으나, 이날 예정된 팬사인회와 앙코르 무대는 모두 취소됐다. 오는 그의 무대에 앞서 “ ‘지메르만 심기 건드리기만(해봐)’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 당시에는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듣고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에게 곧바로 연락해 이처럼 말했다고 한다.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협주곡을 이렇게 잘하는 사람은 나를 제외하고 처음 봤다.”
워낙 칭찬에 인색한 인물이기에, 그와 막역지우인 사이먼 래틀은 이같이 말했다나. “여간해서는 남 칭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성진 칭찬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 양반 어디 아픈 것 아닌가 싶었다.”
기사찾아다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긁어와 봤습니당~ㅋㅋ
비트 2019년 3월 20일 2:21 오후
찬양하라 짐대만 슨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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