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유서
Ludwig van Beethoven (독일 1770.12.17~1827.3.26)
'Heilgenstadt'에서 1802년 10월 10에 베토벤이 남긴 유서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참으로 슬프다!
그러나 저 잊지 못할 희망, 적어도 어느 정도는 쾌유하리라.
생각하고 이곳으로 왔을 때 가졌던 희망, 그것을 지금은 모조리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을 나뭇잎이 떨어져 시들고 마르듯이 그 희망도 꺾이고 말았다.
여기에 왔을 때와 거의 같은 모습으로 나는 떠나간다.
아름다운 여름날에 이따금 나를 고무해주던 저 의연한 용기까지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졌다.
오오 신이여! 마지막으로 단 하루라도 좋으니, 순수한 환희의 날을 나에게 내려주시옵소서.
참된 환희가 나의 가슴에 일지 않게 된 지가 오랩니다.
오오! 어느날에, 오오! 어느날에, 하나님!
또다시 자연과 인간의 전당에 서서 내가 그 환희를 맛볼 수 있을 것인지, 절대로 얻어질 수 없는 환희일 것인지!
아아! 그렇다면 너무나도 냉혹합니다.
시마노프스키야 2019년 4월 8일 11:42 오전
음악가로서 귀가 먹어버린다는 것이 어떤 슬픔인지 이 유서에서 절절히 드러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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