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 논문, 연주법 등
음대 실기시험과 콩쿨 무대준비를 위한 조언
circle 관리자 6년, 10개월전

성악-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이원준교수


우리가 지금 준비하는 노래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것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성악은 유럽의 정서와 매우 밀접한 예술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나온 문학 작품을 많이 접하는 등 다방면으로 그 문화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하길 권한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그 노래에 적합한 표현이 나올 수 없다.


일단, 입시에서 막 벗어난 학생들은 입학시험의 합격을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연습을 해야만 했던 그 마음 자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이제는 입시를 위한 연습이 아니라, 발성이라든가 딕션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성급하게 기성 성악가들의 흉내를 내지 말기 바란다. 특히 음반을 통해 잘못된 표현을 무분별하게 따라 해서 흡수될 경우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음반에서 듣는 완성된 소리들을 따라 할 경우 발성기관에 무리가 가 성악도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음반을 통해 듣는 완성된 소리는 달인의 경지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한다.


외국 가곡은 우리말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언어가 가진 특유의 액센트를 중심으로 정확한 발음을 공부하기 바란다.


또한 당연한 말이지만, 노래하고 있는 곡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아야 그 곡이 지니고 있는 내적인 표현을 청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 요즘 대학생들과 노래방을 가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곡들을 엄청나게 많이 알고 즐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전공에 관한 노래를 시켜보면 노래방에서 있었던 그 흥이 없어지고, 전혀 무의미한 상태로 무조건적인 소리만 내곤 한다. 아무리 마음 안에 음악의 즐거움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현재 부르고 있는 곡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면 그 즐거움은 있으나 마나하다.


많은 한국의 젊은 성악도들이 현재 세계무대에 진출해 훌륭한 성악가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중인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 한국 성악도의 평은 ‘소리는 잘 내고 있는데, 음악적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의미는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자세가 없고, 그 행위만을 즐긴다는 것이다.


메말라 있는 사회를 우리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명감을 갖고 무대위에서 즐길 줄 아는 달인의 경지에 도달하길 바란다.


 


관현악-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장 박혜란교수


우선 곡을 다룸에 있어서 자신감이 있어야 본인이 원하는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히 곡을 다룰 수 있는 테크닉과 음악적 감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한다.


첫째 소리의 질을 좋게 함은 물론이고 평소에 많은 연습으로 테크닉을 갈고 닦아야한다. 이는 정확한 음정, 박자 등 음악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다양한 스케일과 에튜드 등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아야 난해한 곡이라도 무난히 소화 할 수 있다.


둘째 음악적 감성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교육을 통해 후천적인 노력으로 훈련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대별, 작곡자별 등 의 특성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주회를 많이 다니고 음반을 통해 다른 연주자의 음악을 감상하며 분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고 있어야만 좋은 연주자로 커 나갈 수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셋째 평소에 남들 앞에서 연주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무대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연주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한 마음도 진정될 것이다.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무대에 서야 준비한 곡을 만족스럽게 연주 할 수 있으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넷째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테크닉과 음악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그날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면 최선의 효과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자기관리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다섯째 기악이라면 악기상태의 점검이 필수다. 좋은 연주를 위해서는 악기가 잘 관리되어있어야 한다. 고장난 곳은 없는지, 연주하기 불편한 곳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여 악기로 인해 발생되는 위험요소를 최소한 줄여야 한다.


끝으로 입시나 콩쿠르때 극도의 긴장감으로 손가락이 유연하지 못할 때 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손가락의 원활한 운동을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관악기라면 악기를 따뜻하게 해서 제대로 음정을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음정에 대해서는 평소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음정이 나쁘면 양질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없다. 앞으로 있을 실기시험과 콩쿠르에 나갈 학생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피아노-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공원영교수


지금은 국내 다수의 콩쿠르와 각 음악대학의 실기시험이 다가올 때다. 실기시험과 콩쿠르는 연주실력을 점검하는 기회이며 전문 연주인이 되기 위한 무대 경험의 훈련과정이기 때문에 눈앞의 성공만을 계획하기보다는 앞으로 성장할 연주자로서 길게 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특히 콩쿠르는 당락에 따라 학생들의 자신감과 음악도로서의 회의감이 교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준비하는 학생의 마음가짐이 더 확고해야 함은 물론이다.


첫째, 적어도 수개월간 준비한 결과를 평가 받는 순간은 단 몇 분에 지나지 않으므로 무엇보다도 집중력과 침착함이 요구된다.


무대에서의 연주는 연습실의 좁은 공간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환경적 차이를 느끼게 한다. 조명, 음향, 무대 위에 홀로 있다는 불안감 등의 요소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익숙한 연습 장소에서 벗어나 연주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이 연습했던 과정과는 다르게 연주가 진행될 경우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며 마음이 위축되거나 암기에 자신감을 잃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순간적인 실수가 있을때에도 음악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침착함을 유지하고, 실수를 만회하고자 되짚거나 실수만을 생각하며 나머지를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둘째, 음악을 접어둔 채 테크닉과 속도를 최우선으로 두어서는 안된다. 간혹 콩쿠르에서 남다른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 소리의 질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메트로놈 속도를 너무 높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연습곡의 연주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문제는 학생들의 일정 속도에 도달하기 위해 무리하다가 음악적 선율, 다양한 성부의 표현, 음색 등을 희생시키고 스스로는 빠른 속도에만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은 음악이며 소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듣는 이에게 테크닉의 경이로움 외에 아름다움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비올라-이화여대 관현악과 성기선 교수


음악도라면 누구나 실기시험 혹은 콩쿠르에 출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콩쿠르와 실기고사는 자기 실력을 평가해보고, 전문연주자로 성장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훈련을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좋은 연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거치는 일련의 과정들이 때로는 타인과의 경쟁으로 이어져 실기고사와 콩쿠르의 긍정적인 취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 무대를 자기발전 즉 성숙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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