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 논문, 연주법 등
[릴렉스] 힘을 손끝으로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
circle 관리자 6년, 10개월전

 

'릴렉스'란 몸에 힘을 빼고 모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 릴렉스의 중요성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이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릴렉스'인데 간단히 말하면 오리 몸의 힘을 빼는 것으로 우리가 몸으로 하는 모든 것과 관련이 있다

 운동선수를 예로 들어보자. 야구에서 홈런이 나오는 경우와 파울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면 파울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몸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그 힘을 방망이에 싣게 되면 홈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그 힘이 방망이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공이 높에 떴다가 그냥 떨어지게 된다.

 피아노를 칠 때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것은 손가락이지만, 손가락 자체의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힘이 손가락으로 전달되어 그 힘으로 누르는 것이다. 그래서 몸의 힘을 많이 빼서 그 힘을 손가락 끝으로 보낼수록 더욱 큰 힘이 나는 것이고, 중간에 팔에 힘이 들어가면 몸에서 전달되는 힘이 중간에 끊기기 때문에 손가락 끝의 힘은 강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릴렉스는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또한 릴렉스이다. 처음 연습하는 학생들은 몸의 힘을 전부 빼고 나면 몸이 덜렁거리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 오히려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우리가 두 다리로 서 있다가 한쪽 다리에만 힘을 쏟으면 다른쪽 다리는 덜렁거리고 힘을 준 다리만 강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손가락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리가 누르는 손가락에만 모든 힘이 집중되고 나머지 손가락은 힘이 전부 빠진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더욱 깊고 풍부한 울림이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실제 큰 연주회장에서 연주를 할 때, 힘을 주고 피아노를 치면 자신은 들릴지 모르나 그 소리는 멀리 전달되지 않는다. 성악가의 경우 아무리 큰 홀에서 연주를 해도 마이크를 쓰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가수들이 가요를 부를때처럼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몸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둘째, 손끝으로 힘을 전달하는 연습

 온몸의 힘을 손끝으로 전달하는 연습방법으로, 일단 다섯 손가락 모두 손끝에 힘이 쏠리게 한 후 건반을 누른다. 이때 팔의 힘이 풀린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른 팔로 팔목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해본다. 힘을 주고 있으면 힘이 손끝으로 전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건반을 놓치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빼다보면 오히려 건반을 놓칠 수가 있기 때문. 팔의 힘은 빼지만 손가락 끝의 힘은 유지해야 하며, 특히 팔목에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 처음에는 건반을 놓치게 되며, 건반을 잡고 있는 것조차 힘들다. 하지만 꾸준히 연스하면 손끝의 힘을 기를수 있다.

 건반을 누를 때 너무 멀리서 내려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호본능이 생겨서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손을 건반 가까이에 놓고 누르는 손가락 하나에만 힘이 쏠리도록 다른 손가락에는 힘을 뺴고 연습해야 한다. 엄지 손가락이 가장 넓기 때문에 연습하기 가장 좋다. 엄지 손가락을 시작으로 각 손가락마다 연습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엄지 손가락을 누른 상태에서 팔목을 360도 돌리면서 힘을 빼는 연습방법이 있다. 볼펜의 조그마한 볼이 회전하면서 잉크가 나와 글이 써지듯이 팔목회전도 가능해야 한다.

 또한 바람이 가득 찬 공을 떨어뜨리면 공이 다시 튕기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순간적으로 힘을 빼고 건반을 누르면 그 반동을 팔목으로 느낄 수 있다. 이때 힘이 들어가면 탄력있는 스프링 효과가 없기 때문에 울림이 없는 탁한 소리가 난다.

 두 번째 손가락의 경우 엄지는 누른 채로 마찬가지 방법으로 연습하고, 세 번째 손가락 역시 처음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누른 상태에서 연습하면 된다.

 처음에는 각각의 손가락을 연습하면서 한 손가락에 힘을 다 옮겨주는 연습을 하고, 이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는 처음 누른 손가락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그 다음 손가락으로 힘을 옯겨주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셋, 스트레칭의 효과

 스트레칭은 운동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손가락 연습에도 효과적인데, 처음에 연습했던 것처럼 엄지 손가락을 연습하고 그 엄지를 누른 상태에서 새끼 손가락을 있는 대로 쫙 벌리고 10초정도 있으면 손가락 스트레칭이 된다.

 매일 아침마다 연습하거나 연습하다가 중간마다 하면 효과가 좋다. 특히 손이 작은 학생들에게는 더욱 좋은 연습방법이 아닐수 없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을 하기 전에 몸이 릴렉스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넷, 바른 자세가 중요

 릴렉스에는 일단 바른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의자에 앉으면 허리를 피는 것이 중요한데, 허리가 뒤로 쏠리게 되면 힘이 앞으로 안가고 뒤쪽으로 가기 때문에 팔로 힘이 전달될 수 없다. 그래서 허리를 펴고 약간 앞으로 내밀듯이 앉으면 힘이 몸 앞쪽으로 쏠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을 손끝으로 보내면 된다.

 다리는 나무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약간 벌린 상태에서 몸을 지탱해 줄 수 있도록 든든해야 하고, 이때 팔은 완전히 늘어뜨린 상태여야 한다.

 그 상태에서 왼쪽 팔로 오른쪽 팔을 들어서 건반 위에 놓는다. 이때 오른쪽 팔은 힘을 전부 뺀 상태이기 때문이 굉장히 무겁다. 그 무거운 힘이 엄지손가락에 전부 올 수 있도록 건반 가까이에 놓고 누르면 된다.

 이런 연습을 통해 각 손가락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힘을 길러줄 수 있는데, 두번째 손가락의 경우 손가락을 반드시 구부린 상태에서 연습해야 한다. 모든 힘은 수직으로 떨어질때 가장 많은 힘을 받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건반에서 1cm 이상 떨어지지 않고 손가락은 구부린 상태에서 수직으로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다섯 번째 손가락은 짧아서 구부릴 수가 없기 때문에 세우고 치되 뼈가 나오게 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 피아노 건반에서 연습하거나 무릎, 혹은 책상 등에 손을 놓고 연습하는 방법이 있다.

 모든 사람들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 연습을 통해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네 번째 손가락은 세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 사이에 있어 더욱 위로 들리가 쉽지않다.

 팔목의 모양 또한 중요하다. 팔목이 올라가 있으면 그만큼 힘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므로 팔목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내려가 있어야 한다. 손가락 끝이 닿는 부분에 따라서도 소리는 다르다. 넓은 면이 닿으면 얕은 소리가 나지만 수직으로 닿았을 경우 깊은 소리가 난다.

 

 

*월간 <피아노 음악> 9월호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세종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현재희선생님의 연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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