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이 악보를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
1.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지 않습니다. 더구나 양손으로라면 더더욱.
물론 초견이 좋은 사람은 처음부터 양손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어갈 때쯤 '아까 뭘 쳤더라...' 하는 정도라면 짧은 단위로 악보보기를 권장합니다.
4마디, 혹은 8마디 단위로 음악의 흐름이 잠시 멈추어지는 곳을 찾아서
처음부터 거기까지 일단 한손씩 그리고 양손 모두 각각 익숙해지면
각 손이 칠 수 있는 템포보다 느린 템포로 양손 같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고, 그다음 단락(다음 4마디, 혹은 8마디)으로 넘어갑니다.
나중에 4+4=8, 8+8=16 하는 식으로 마디를 늘려가면 되겠지요.
2. 양손의 화성이 꽉 차있는 부분의 악보를 읽을 때.
절대 소프라노에서 베이스까지의 모든 음정을 한번에 누르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은 멜로디 라인을 찾아서 귀에 확실히 익힙니다.
음정을 익히기 위해 음원이나 유투브를 활용하는 것도 Good.
멜로디 라인이 확실해지면 왼손을 연습합니다.
그다음 멜로디와 왼손을 함께 연습하고, 오른손의 나머지 화성은 그 다음에 붙여 연습합니다.
3. 아티큘레이션을 처음부터 확실히 익히세요.
스타카토로 연주할지, 레가토로 연주해야하는지, 슬러는 어느 음에서 어느 음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음표길이는 정확히 연주되고 있는지 등등을 처음 악보볼 때부터 확실히 손에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를 볼 때 음표길이 등을 잘못 손에 익혀놓으면 나중에 템포를 올리고 음악을 완성시켜야 할 때
잘못된 주법을 고치느라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4. 나타냄말과 악상도 함께.
음악은 나타냄말과 템포, 악상이 모두 지켜졌을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
악보를 볼 때 작은소리가 필요한 곳, 큰 소리가 필요한 곳,
리타르단도나 아첼레란도 같은 템포의 변화가 필요한 곳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나타냄말들이 의미하는 것까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 좋겠지요.
그러한 사전지식들이 모여 손가락의 움직임이 유려해지고 템포가 자유스러워졌을 때
훨씬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지금 악보를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 합니다.
익숙해지면 꽤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