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생 라운지
흔한 중학생의 고민
circle 조숭진 5년, 3개월전
안녕하세요? 아직 저는 중학생이지만 어떤 대학을 가야할지 아직도 고민중입니당..ㅠ 지금까지는 제가 음대를 가려고 진로를 정했으나 요즘 주변사람들에 말을 듣고서 제 진로방향이 정확히 결정하지 못해서입니다.ㅠㅠ 제 주변사람들은 음대 피아노과보단 차라리 교대가 낫지 않냐고 그렇게 말하시는분들이 많아용.. 교대들어가서 학교선생님도 하고 음악선생님도 하고 .. 근데 교대가 공부 되게 잘해야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럴려면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들어가고싶지만 요즘 임용고시 준비하는사람들도 많고 임용고시에 붙는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교대를 가라고 하시는데.. 저도 그 말 듣고서 음대가지말고 차라리 교대 가서 학교선생님을 하는게 어떨까 하고 지금 고민중이에용.. 음대를 가면 좋겠지만 나중에 취업할때 피아노과나와서 학원선생님밖에 못되니깐.. 수입도 그렇구..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 되면 어느정도 수입이 되니깐 좋은점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선생님이 더 직업적으로 분명하고 확실하니깐 그런점도 있는것같애용..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의견이나 저에게 조언한마디 아님 좋은 정보들 많이 아시면 댓글로 꼬옥~ 남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당!! 또 제가 궁금한게 있는데요 음대 피아노과에 교직이수(?) 그런게 있다고 하던데요.. 학교 선생님도 될 수 있나용? 궁금해용~ 아시는분은 댓글 남겨주세용!! [출처] 대학에 관련된 질문입니당~ 알려주세용!!^^ (피아노 사랑) |작성자 음악쟁이 >> 벌써부터 어린애가 꿈을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음악이 좋아서 그 마음만으로 음악을 해야하는데 음악 좋아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조건을 더 비중있게 가져가려하니.. 그것도 20살도 안된 애가 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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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에 디스토니아가 있는, 공대나온 음악대학원 자퇴생 2019년 7월 30일 11:21 오전

좋은자세예요. 지금까지는 댓글을 예쁘게 달았지만, 이번엔 조금 호전적으로 달아볼게요!ㅎㅎ 저도 학생나이즘, 예고/과고를 고민했어요. 좋아하는 수학과학을 하자니 피아노랑 멀어지는게 싫었고 그 반대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인문계갔어요. 그 중간이라고 착각했었거든요ㅎㅎ 고등학교 다녀보니까 그냥 어느 한 쪽을 크게 발달시켜놓고(전문교육을 받고) 다른쪽은 그냥 스스로 꾸준히 키워놓으면 돼요! 그리고 그 방향에서 필요성이 느껴질 때, 도전하면 돼요!! 저는 그래서 그냥 공대로 갔어요. 직업적인 고민도 했지만, 저는 노빠꾸라 제가 하고싶은게 더 중요했거든요ㅎㅎ 피아노는 어쨌냐구요? 연습 열심히했죠ㅎㅎ 부모님 몰래, 학원 새벽즘 마치고 오는 길에 교회가 있었는데, 매일 지하실에 들려서 20분씩 연습하고... 주일날 교회에서 1시간씩. 학창시절엔 허락된 연습시간이 그거뿐이라서 거르지않고 그렇게라도 했어요~ 대학가서는 제가 번 돈으로 처음으로 전공레슨이란것도 받아보고요ㅎㅎ 유럽학교 입학제안도 받아보고, 콩쿨에서 상도타고 우승도하고, 유럽여행길에 우연히 마련된 자리에서 2시간 독주회도 가져보고, 짧은것부터 긴거, 그리고 초청까지, 많은 연주도 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계속 공부를 이어가려고 대학원을 준비하다가, 젊은 이 시절이 아니면 더 이상 피아노를 배우기 어려울것 같다는 판단에 음악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공부야 나이들어서도 연필만 잡을 수 있으면 할 수 있지만 피아노는 운동성과 관련이 깊으니 늦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배워두고 싶었어요. 근데 그렇게 제 인생의 첫 공식 음악교육이 시작에 행복한 나날들만 있을 것 같았는데, 몸이 나빠지더라고요.. ㅎㅎㅎㅎ 그래서 자퇴를 2,3번 했어요. 겨우 잡은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거든요. 내가 선택한 내 길인데... 그렇게 5,6년간의 치료를 마치고 주치의 교수님도 본격적으로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겠다고 앞길을 축복해주시고, 한 달 후... 오른손에 포컬 디스토니아가 찾아왔어요. 불치병이래요. 연주는 아예 불가능한 상태이고요. 의사선생님들께서는 제가 좌절하고 과거로 돌아갈까봐 걱정을 하셨는데, 저는 한 번도 그런적이 없어요. 제가 좋아서 제가 선택한 길이거든요! 저도 이 선택을 한 후 벌어질 수도 있는 불행한 사건들에 많은 걱정을 하고, 그걸 선택한 스스로에게 자책을 할까봐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공부는 계속 해뒀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고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대학원 입학때는 피아노에 공부를 양보했으니, 이번엔 공부에 피아노를 양보해보려고요. 그리고 언젠가 손이 완전히 돌아오면 또 무대에 설 수 있고 연주공부도 또 할 수 있겠죠? 😛😛 선택의 기로에서 길이 너무 많아서 학생들이 많은 고민을 하는데,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또 길은 있어요. 세상에 막다른 길은 없는것 같아요ㅎㅎ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면 돼요!! ㅡㅡㅡㅡ 그리고 이건 좀 냉정하게 말하는건데...ㅎㅎㅎㅎㅎ 피아노로 학원 선생님 밖에 못할것 같아요(실력이 ; 뛰어난 실력이 있어야 학원샘도 성공하지...) 라는 생각과 자신의 노력이 그 정도 일거라 예상한다면, 음악으로 임용고시나 교대 임용도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할 것 같아요ㅎㅎㅎㅎ 밥 잘먹는 놈이 공부도 잘하고, 공부 잘하는 놈은 밥도 잘 챙겨먹는법! // 그리고 대학에서 좋은 성적으로 교직이수하시면 사립 학교에서 수업을. 교직이수 후 임용통과하시면 공립에서 수업을. 하실 수 있다고 알고있어요. // 좋아하는걸 업으로 삼아서도 계속 좋아할 자신이 있다면 그걸 선택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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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에 디스토니아가 있는, 공대나온 음악대학원 자퇴생 2019년 7월 30일 11:25 오전

인생을 선행학습한다고 생각하세요ㅎㅎ 선행학습을 일찍하면 좋지만 유지해두지 않으면 다 물거품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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