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들어와서 피아노를 독학 시작해서 단지 피아노가 좋아서 연주회도 가고, 거의 매일매일 피아노 동아리방에서 피아노를 2년동안 쳤습니다. 쇼팽 곡들에 빠지기도 하고, 다양한 곡들에 빠져서 연주를 많이 들어보고 항상 연습하기는 하는데, 제가 치는 것하고 제가 원하는 음악하고 괴리가 너무 커서 고민입니다. 요즘은 쇼팽 녹턴을 방학 중에 전부 다완곡해볼 생각으로 마음가는 것들을 골라서 연습해 보고 있는데요, 아무리 좋은 곡이라고 해도 제가 원하는 대로 손이 따라주지 않아서 장식음들을 버벅거린다거나, 주선율 부분에서 오른손 크기가 너무 고르지 못하고 가끔 꽝꽝거린다던지, 특히 스케르쵸처럼 매우 빠르고 활발한 느낌의 곡들은 너무 엉성해지고 속도를 높이려고 하면 할수록 힘들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레가토의 느낌은 하나도 안살고,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뚝뚝 음이 끊기기도 해서 요즘 의욕을 좀 잃었습니다. 일단 제가 발견한 제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의식적으로 치려고 해서 손가락이 치고 있는 음을 잡고 놔주지 않으려고 해서 손가락이 민첩하고 빠르지 못한 것 같고요, 어떤 음을 의식적으로 치지 않고 흘려 쳐버리면 소리가 너무 다 빠지고 엉성해지는것같아 팔이나 손목에 과도하게 힘을 줘서 눌러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 연주에는 특성이 없고 강약이 없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당장 연습을 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혹시 저같은 case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