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5일 - 2024년 12월 8일
2024년 12월 5일, 2024년 12월 8일
None
약 1시간 30분
안성혜
최현정
권혁진
김신효
이채영
최은영, 조최효정, 조수용 등
[줄거리]
1. 1980년대 –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년 옥남은 학원에서 바흐의 피아노곡을 치며 감상에 젖어든다. 선생님은 순수하면서도 천재적인 옥남의 곡해설에 빨려 들고 있다. 그러나 집에서 옥남을 찾는 전화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끊어지고, 선생님은 아이를 먼저 보낸다. 뒤이어 엄마와 누나가 옥남을 찾으러 학원엘 오게 되고, 그를 뒤쫓아 나가던 이들은 모두 80년 5월의 거리에 선다. 뒤에서 달려오는 전경의 곤봉에 맞아 쓰러지는 옥남은 죽는 순간에도 피아노 선율을 잊지 못한다.
2. 1800년 – 한양의 과부 옥남은 20년 과부생활로 자신의 궁여지책으로 잡글을 적고 있다. 마침 탈고하여 신이 난 옥남에게 옆집의 연실이 들어와 나라의 국상을 알린다. 나라의 변화무쌍한 상황속에서도 담장 안에 갇힌 자신의 처지에 한숨 쉬던 중 나라를 떠나려는 천주학도 사능의 일행이 숨어든다. 변화를 꿈꾸던 옥남은 결국 그들을 따라 자신의 미래를 펼쳐 나가려 한다.
3. 1945년 – 독립군 출신 옥남은 해방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중 한 쉼터에 찾아든다. 잠시 잠든 사이 한 여인이 들어와 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옥남은 고향으로 가족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고, 여인은 독립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남편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 뱃속 아이와 함께 고문 속에 죽어 갔다고 한다. 옥남은 그녀가 자신의 아내임을 알고 절규한다. 그녀는 옥남 역시 이미 죽었다며 고향이 아닌 저세상으로 아이와 함께 가자고 한다. 주변을 맴돌던 아이의 영혼과 함께 옥남은 절규한다.
4. 2024년 – 제갈옥남 교수는 동성애자로 자신이 서던 강단에서 쫓겨나 오늘 마지막 강의를 한다. 그녀는 <방한림전>이라는 소설에 대한 의의를 끝으로 강의를 끝내려 한다. 하지만 학생 지민의 말꼬리를 잡으며 동성애에 관한 자신의 심중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를 쫓아내려는 학과장김교수와도 갈등한다. 이어 찾아 온 그녀의 여인, 희수와도 충돌한다. 하지만 결국 희수와 화해하며 지민에게도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5. 2024년, 2029년으로부터.
2029년형 AI 모델9 옥남은 20209년 자멸하는 인간을 목도한다. 그러나 한 아이의 물음에 대해 고민하다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여 가능하다면 인간의 자멸을 막기 위해 2024년 AI연구진들을 찾아온다. 그들에게 인간 스스로의 본질을 찾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인간은 앞 선 옥남의 삶을 통해 스스로의 존엄과 정체성을 확인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대답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