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 2024년 11월 28일
2024년 11월 28일, 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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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줄거리]
1막-일상생활
1981년. ‘신문이요!’ 새벽을 가르는 신문 배달부의 외침으로 무안 읍내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장님댁 석우와 옆집 시계수리점 딸, 정희는 죽마고우이다. 천방지축 정희를 묵묵히 챙기는 석우. 도시락 사건으로 정희의 마음에도 설레임이 일기 시작한다.
옥다방에서 오후를 즐기는 어르신들, 쪼빡샘에서 빨래를 하는 아낙들, 오늘은 당제 준비로 바쁜 날이다. 내일 있을 당제를 위해 모두 모여서 새끼줄을 꼬고 음식을 준비한다.
밤이 되면, 누군가는 취했고 누군가는 유산정에서 담소를 나눈다.
마지막까지 잠들지 못한 다락방 정희는 옆집 석우와 자신이 신청한 사연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켜는데..
2막-사랑과 결혼
1987년. 6년이 지났다. 석우와 정희의 결혼식날, 전날 팔았어야 할 함을 우여곡절 끝에 당일 새벽에 팔게 된다.
신부 정희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정희의 집을 찾아온 석우. 그 모습이 달갑지 않은 정희의 부모님은 석우를 저지한다. 결국 식장에서 둘은 결혼의 무게를 느끼고 안절부절 못한다.
홍춘 이모가 날리는 ‘인생 별거 없다’라는 덕담이 식장 공기의 엄숙함을 날리며 결혼식을 잘 마무리하게 된다. 과연 석우와 정희, 둘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사랑을 쌓아온건지, 과거로 돌아가 그들의 연애 장면을 들여다 보는데...때는 석우가 군대 영장을 받은 날!
3막-죽음
1996년. 9년이란 세월과 함께 무안 읍내는 변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공동묘지에 모인 죽은 자들, 장의사와 석주, 산자의 대화를 엿듣는다. 그리고 꽃상여의 행렬, 아이를 낳다 죽은 정희가 공동묘지로 찾아온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은 얼떨떨한 그녀, 지금껏 극을 이끌었던 ‘무대감독’에게 단 하루만 돌아가고 싶다고 매달린다. 결국 정희는 자신의 어린시절 생일날로 돌아가는데...
자신이 33살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과거로 돌아간 그녀는 과연 어떤 감정을 안고 돌아오게 될 것인가! 죽은 자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 하루의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