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3일, 2025년 4월 13일
02-747-9139
약 1시간 30분
강세웅
배선희
신소영
유은숙
강량원, 임일진, 최보윤 등
[공연소개]
극단 동의 신작 <제비심장>은 김숨의 소설 <제비심장>을 각색,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소설 <제비심장>은 철상자로 명명되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이 시적이고 공감각적인 언어로 완성된 장편소설이다.
극단 동은 소설의 시공간과 문제의식을 증폭, 확장하여 벼랑 끝에 선 인류의 실존적 위기를 성찰한다. 극 속 철 상자 안에는 인간이 세계를 모두 통제할 것이라고 믿어왔던 산업화 150년, 자본주의 500년의 시간이 담긴다. 그 속에 퀴어화된 노동 현장이, 이미 인간과 비인간 사이 경계에 서 있는 훼손된 노동의 신체가, 정동의 사물들이, 죽은 자와 산 자가 뒤엉켜, 질문을 던진다.
인류의 종말, 이 지구의 위기를 어떻게 대면해야 하는가? 관객들은 극장의 어둠 속에서 반딧불처럼 출몰하는, 철상자 속의 인간-비인간들을 통해 질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시놉시스]
“철상자는 조선소에서 만드는 철배의 조각이야. 무게가 2, 3톤 나가는 철판 수십 장을 병풍처럼 이어 붙여서 레고 블록 같은 철 상자를 만들어. 철 상자 하나가 6층 아파트만 하고, 철 상자 300개를 합하면 철 배 한 척이 완성돼. 작업을 하려면 20미터 높이의 철 상자 허공에 발판을 놓아야 돼. 허공에 두 발을 띄우고 용접을, 망치질을, 페인트칠을 할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날개 달린 새가 아니니까.”
조선소 작업장. 배의 심장부인 철 상자 안에서 샌딩공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오늘도 노동자들은 그 철 상자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일하는 내내 사라진 동료들과 가족들이 찾아온다. 결국 모두 흔들리는 발판 위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