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6일 - 2025년 6월 8일
2025년 6월 6일, 2025년 6월 8일
02-3667-0170
약 1시간 30분
한록수
권예리
김종윤
변채영
신혜수
소지훈
추주식, 변채영, 손승한 등
[공연소개]
어릴 적,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죽음이라는 깊은 어둠이 두 자매의 삶을 감싼다.
그날 이후, 동생은 세상과의 문을 굳게 닫았고, 창문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며,
집이라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만 20년을 살아냈다.
그 곁을 지킨 건, 심장병을 앓던 언니였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고
세상을 모른 채 살아가던 동생은 언니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언니는 단 하나의 사실만을 알고 있다.
뛰고 있는 심장이, 바로 동생의 것이라는 것.
남겨진 언니에게 동생의 죽음은 마치 안개 속 같다.
작은 흔적들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따라 그날의 진실을 한 조각씩 짚어가지만
조각들이 하나둘 맞춰질수록, 동생의 고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왜 세상을 외면했는지, 무엇에 짓눌려 살아왔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언니는 세상과 점점 멀어진다.
사람들과의 소통의 문을 닫고 불은 끈 채, 침묵만을 방 안을 채운다.
약혼자는 그녀가 떠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사랑을 되돌리려 애쓰지만
그녀는 진실 있는 더 깊은 곳으로 스스로를 이끌며 자신을 동생의 이름 아래 가둔다.
과연 동생의 마지막 진실을 마주하고 그의 슬픔과 침묵을 껴안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품은 채 다시 세상과, 사람들과, 그리고 사랑과 마주 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