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일 - 2025년 8월 3일
2025년 8월 1일, 2025년 8월 3일
02-3668-0007
약 2시간
윤푸름, 한수민, 백종관 등
[공연소개]
“관객이 무대 밖 존재가 아닌 무대 안 존재가 되는 감각들”
“극장을 구성하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과 마주할 때 일어나는 ‘되기’의 현상들”
“무대는 서로 이해되지 않는 감각이 충돌하기도 하며, 완전히 닿지 않더라도 낯선 감각을 따라 머무는 장이 된다”
#관객 #극장 #되기 #감각 #갈등 #사랑 #극장공동체
[작품소개]
〈관객, 되기 : 떨어진 감각을 이어 붙이기〉는 무용수와 관객 사이에 놓인 감각의 거리,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 다시 묻는다. 무용수의 ‘되기’ 반대편에서 고정된 위치에 놓인 관객의 상태는, 방향이 엇갈린 채 분리된 감각의 단면을 드러낸다. 이 반대편에 선 두 존재의 감각을 이어붙인다면, 역할과 위치를 다른 방식으로 감각할 수 있을까? 자리를 옮기며 드러나는 변화들, 관객이 무대 밖 존재가 아닌 무대 안 존재가 되는 순간들, 극장을 구성하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과 마주할 때 일어나는 ‘되기’에 주목한다.
감각을 이어붙이는 작업은 차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틈을 따라가며 서로의 감각이 맞닿을 수 있는 접면을 만드는 시도이다. 단순히 무대와 객석이 마주하는 것을 넘어서, 접면에서 스쳐가듯 만나고 감각을 엮는다. 무대는 서로 이해되지 않는 감각이 충돌하기도 하며, 완전히 닿지 않더라도 낯선 감각을 따라 머무는 장이 된다. 〈관객, 되기 : 떨어진 감각을 이어 붙이기〉는 극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몸들이 ‘되기’의 흐름을 발화하는 과정을 가까이 그리고 길게 느끼며 떨어진 감각을 느슨하게 엮는 길로 안내한다.
[연출/안무 의도]
이 작업은 관객의 자리에서 느낀 무대와 객석의 분리된 감각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관객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 너머에 닿지 않은 작동들에 대한 궁금증은 관객의 신체를 무대 안으로 이동시키고 직접경험의 세계를 함께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극장을 구성하는 개체들과 낯설게 엮이며 ‘보기’하는 태도에서 나아가 어떤 감각과 연결하거나 충돌하는 관객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경험의 세계에서 ‘되기’란, 앎이 형성되는 수행의 방식, 극장의 위계 없는 공통세계 방식들이 생겨날 가능성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무용수와 관객의 위치를 고정하지 않는, 나눔의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는 행위이자 확장된 관객 사고와 참여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 안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능동적 관객의 새로운 신체에 다가가는 것을 목표한다.
[기획의도]
<관객, 되기 : 떨어진 감각을 이어붙이기>는 동시대 공연 예술에서 관객의 역할과 감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기존의 공연에서 관객은 보이지 않는 위치에 머물거나 수동적인 감상자로 설정되지만, 본 작품은 관객의 수행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관객이 공연의 일부로서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탐구한다.
근대 무용과 동시대 무용에 변화가 있다면, 동시대 관객 감상방식에는 어떤 변화와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무대 밖 ‘보기’의 관람태도에서 이동하여 ‘보이지 않는 무대’에 위치할 때 관객은 어떤 엮임의 가능성과 낯선 충돌을 경험 할 수 있을까? <관객, 되기 : 떨어진 감각을 이어붙이기>는 극장을 구성하는 공통체들의 역할과 위치 바꿈 속에서 새롭게 엮어지는 발화의 시간을 제시한다.
본 작품은 기존 관객의 자리, 역할, 감상 방식과 거리를 두며 새로운 신체에 다가가는 것을 목표한다. 공연은 관객이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공연을 구성하는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객과 무용수 사이의 위계를 해체하고, 공연의 감상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