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9일 - 2025년 8월 10일
2025년 8월 9일, 2025년 8월 10일
02-3668-0007
약 1시간
전성재
안상화
이은영
한정미
유승관
김병화
전보현 등
한정미, 최지원, 장서현 등
[공연소개]
“시간의 주름 위에 새긴 춤, 영원의 무늬.”
[작품소개]
전통은 결코 고정된 형태로 고여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단단한 원형 위에 켜켜이 쌓이고 다시 깎이고 이내 쌓이길 반복하며, 매번 새로운 주름의 곡선, 즉 전통의 새로운 물결을 생성해나간다. 억만겹의 주름이 드리워졌다가 다시 펴지길 반복해도, 그 속의 골기의 태(態)는 여전히 견고하다.
[프로그램]
1. ‘한데 놀음’ 살풀이춤- 한정미
호남의 굿 과정에서 ‘살(煞)을 풀기 위해 액(厄)을 제거한다’는 의미로써 무악 살풀이장단으로 추어지던 춤.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은 흰 수건을 맺고, 풀고, 어르는 기법을 통해 서정적인 한과 신명으로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한다.
2. ‘나란히 흐드러진’ 한량무- 전성재, 유승관, 전보현, 박철우
선비의 의연한 품격과 역동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남성 무작. 신명에 의해 표출되는 즉흥적인 춤사위를 호적 시나위 선율에 맞춰 재구성했다.
3. ‘비로소’ 검무- 이은영, 한정미
칼을 들고 추는 춤으로 지역성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민속춤이다. 호남 지역의 다양한 기교와 역동성을 살려 재구성했다.
4. ‘생(生)’
채상묵, 춤과 동행한 70년의 발자취
5. ‘영원의 무늬’ 이매방류 승무- 안상화, 이은영, 한정미, 김병화
국가무형유산 제 27호인 승무는 ‘인간 본연의 애정 표현인 동시에 인간의 비희(悲喜)를 높은 차원에서 극복하고 승화시킨 이지적인 춤’이라 일컬어진다. 채상묵의 승무는 故 이매방으로부터 계보를 이어받아 전승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되어 격조 높은 예술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6. ‘무아를 향한 아우성’ 7고무- 이은영, 한정미, 김병화, 전보현 박철우
북 7개를 각기 다른 3종류의 형태로 타주하는 7고무는 전통적 민속 리듬인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장단으로 분류하여 타주한다. 북 중앙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중타, 북의 각을 두드려 장단을 맺어주는 변타, 양손의 북채를 서로 부딪혀 내는 채타 등 강약의 조화를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획의도]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전통춤은 인간의 원시적이면서도 본능적인 기원을 구상적(具象的)으로 표현한 하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은 시간과 결부될 때 자연스럽게 변화하는데 작품은 이러한 전통춤의 동력과 생명력, 자생력 등 생리적 성질 자체를 포착하고자 한다.
국가무형유산 제 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은 현재까지 70년간 전통춤의 전승과 창작춤의 한계를 넘나들며 한국 무용계의 중추적 역할을 이행해 오고 있다. 즉, 그의 삶의 궤적은 살아있는 전통에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작품은 채상묵의 정신을 기리고 적극적으로 계승하고자 그의 제자인 한정미를 주축으로 기획되었다. 채상묵의 춤과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들의 에너지가 한데 응집되어 신선한 이미지를 직조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