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 2025년 9월 21일
2025년 9월 18일, 2025년 9월 21일
None
약 2시간 30분
문연옥
최진희 등
신재, 김슬기, 김은정 등
[공연소개]
그 해 그 길에 있던 미용실과 세탁소는 문을 닫았다. 수많은 가족들이 일상의 자리를 옮겼고 이전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회적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친 책임 주체의 자리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기 위해 나선 가족들은 ‘아이’를 위해 우선 자신의 삶을 내려놓는 선택을 했다. 매일의 반복되는 삶이 부서진 자리에서 이들은 “별 거 아닌 일상”을 어떻게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전의 미용실과 세탁소가 잠시 열릴 그 길에서 이후의 일상, 서로의 안부를 묻고자 한다. “어서 오세요”
축제와의 만남
이 작업은 참사 이후 ‘달라진 일상’을 주목한다. 어떤 사건과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실상, 나 자신의 변화와 달라진 일상을 경험하는 일이다. 이 작업은 일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삶의 자리들에서 참사 이전과 이후, 그 변화를 만나본다. <어서 오세요>는 참사로 흔들리고, 떠다녀야 했던 유가족의 ‘잃어버린 일상’을 향해 다가가며 관객이 던지는 한 마디 인사이면서, 가족이 이 공연 속에서 연기하며 되찾고자하는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손님(관객)을 향해 건네는 인사의 말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 그저 듣기만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다소 수다스런 손님이 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일상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몸과 관계의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 “어서 오세요.”